[앵커]
길을 가던 50대 남성이 갑자기 심정지를 일으켜 쓰러졌다가 시민들의 도움으로 목숨을 구했습니다.
119에 신고하고 직접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들과 소방본부의 영상통화 시스템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.
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. 김영수 기자!
굉장히 위급한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요.
[기자]
당시 화면 먼저 보겠습니다.
여행용 가방 끌고 가는 남성, 55살 김용호 씨인데요.
김 씨는 아내와 친구가 함께 있는 약속자리로 가는 중이었습니다.
그런데 갑자기 정면으로 쓰러집니다.
주변을 지나던 시민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쿵 소리가 날 정도로 소리가 컸다고 합니다.
김 씨가 쓰러지자 주변에 있던 시민들이 모여들어 심폐소생술을 벌였는데요
119구급대가 올 때까지 시민들의 응급처치가 계속됐습니다.
구급대가 도착해 현장에서 전기 충격과 정맥주사 처치까지 마치고 김 씨를 병원으로 무사히 이송할 수 있었습니다.
[앵커]
영상으로 보기에도 많은 사람이 모여있는데요.
김용호 씨를 도운 사람이 한두 명이 아니군요?
[기자]
그렇습니다. 취재진이 직접 통화하거나 만난 시민은 처음에 심폐소생술을 한 이종현 씨와 119에 신고한 정강훈 씨입니다.
그런데 심폐소생술을 한 시민이 한 명 더 있습니다.
이종현 씨에 이어서 또 다른 시민이 가슴 압박을 하는 모습을 영상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요.
이 시민은 구급대가 도착할 때까지 응급처치를 이어갔습니다.
취재진이 이분을 찾기 위해 사고 현장 주변 주민들과 소방서까지 수소문했는데 결국 찾지 못했습니다.
이외에도 쓰러질 때 충격으로 다친 김 씨의 얼굴을 닦아주고 호루라기를 불면서 주변 차량을 통제한 시민도 있었습니다.
기사에서 모두 소개하지는 못했지만 여러 시민이 한 생명을 구한 사례라고 볼 수 있습니다.
[앵커]
소방본부와 연결된 화상통화도 큰 역할을 했다고요?
[기자]
정확히 얘기하면 스마트 영상 응급처치 시스템입니다.
서울소방재난본부가 지난 4월에 전국 최초로 정식 도입했습니다.
소방 상황실에 있는 119 상황 요원이나 지도 의사가 영상통화로 환자 상태를 직접 볼 수 있도록 했는데요.
전화로만 상태를 전하는 것보다 조금 더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처치가 가능해진 겁니다.
신고자가 직접 영상통화를 걸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.
119신... (중략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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